2023년 로타리 세계대회가 열리는 멜버른은 여러 도시가 한데 섞인 듯한 곳이다. 어디를 주로 방문할지 계획을 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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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차고 위엄 있는 도시인 멜버른은 모든 측면에서 호주의 수도이다.
물론 호주 연방의 정치 수도는 캔버라이고 금융 중심지는 시드니이다. 하지만 멜버른의 풍부한 역사를 자세히 알아보고 수많은 관광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2023년 로타리 세계대회 개최지인 멜버른이 빅토리아주의 주도일 뿐만 아니라 호주 최고의 요리, 문화, 스포츠, 쇼핑 수도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이다.
요리의 수도
빅토리아주의 경제 허브인 멜버른은 이민자의 도시다. 멜버른은 빅토리아주의 원주민부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각국의 많은 이민자들까지 포함된 140개 문화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2021년을 기준으로 멜버른 권역 거주민의 약 36퍼센트가 해외에서 출생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다양성 덕분에 활기 넘치고 다양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문화가 탄생했고 이는 멜버른의 음식에서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다. 멜버른에는 2,000곳 이상의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다. 높은 루프탑 칵테일 라운지와 편안한 현지인들의 펍, 그리고 골목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숨겨진 바까지 그 다채로움에 놀라게 될 것이다.
9800 지구 총재이며 멜버른 로타리클럽 회원인 아만다 웬트는 멜버른 남부의 세련된 유럽식 식당인 벨로타(Bellota)에서 여유로운 점심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프린스 와인 스토어 옆에 있는 이 레스토랑의 와인 목록은 아마도 멜버른에서 가장 길 것이다. 와인 전문가인 직원에게 3,000여 가지 와인 중 가장 완벽한 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말해보자. 진열대 너머로 보이는 샤퀴트리, 치즈, 굴 접시, 그리고 유럽 각국의 문화가 어우러진 커다란 쟁반들 사이에서 하루를 여유롭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문화 수도
멜버른은 호주 인상주의와 호주 영화의 탄생지이다. 흔히 세계 최초의 장편 내러티브 영화로 간주되는 <켈리 갱 이야기(The Story of Kelly Gang)>가 멜버른에서 촬영되었고 2008년에 유네스코에서는 멜버른을 문학의 도시로 선정했다. 2017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멜버른의 라이브 음악 공간은 놀랍게도 9,503명당 한 곳꼴로 존재하며, 멜버른은 세계 라이브 음악의 수도라고 단언할 수 있다.
또한 유럽인 이주 초기부터 이어져온 웅장한 역사적 건축물들이 대담하고도 현대적인 거리에 우아한 모습으로 서 있다. 이스트 엔드 시어터 지구를 방문하면 1854년에 지어진 멜버른의 가장 멋진 랜드마크인 프린세스 극장을 볼 수 있다. 1880년에 프린세스 극장이 전면 재건축된 후 한 영국인 비평가는 "런던에도 이 극장과 견줄 만한 게 없다"라고 감탄했다. 인근에 있는 왕립 극장은 빅토리아 시대의 파사드가 있는 아트 데코 시대의 공연장이며, 과거에 영화관이던 리젠트 극장은 세계의 유명 연극 작품이 공연되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길 건너에 있는 애서니엄 극장은 멜버른 오페라와 멜버른 국제 희극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이다. 멜버른 패스포트 로타리클럽의 제니 프랭클린은 더 캐주얼한 경험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윌리엄스타운에 있는 썬 시어터의 야외 영화관을 추천한다. "멀리 있는 도시 조명과 건너편 항구를 바라보며 친구를 만나기 좋은 장소죠"라고 그녀는 말한다.
풋스크레이 로타리클럽의 제이미 로버트슨은 '까다로운 여행객을 만족시킬 만한 웅장함과 독특함'이 있는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을 추천한다. 역사적인 칼튼 가든의 중앙에는 초현대식 건물인 멜버른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고, 여기서 5월 27일에 세계대회의 문화 환영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세계대회의 호스트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며 호손 로타리클럽 회원인 데니스 쇼어는 "공룡이나 통나무 쪽배, 역마차와 과학 전시물이 전시된 이 박물관은 빅토리아주의 자연 환경, 문화, 역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선사해 줍니다"라고 말한다.
센트럴 멜버른 로타리클럽의 미셸 크로포드는 현지 역사를 더 알아보려면 빅토리아주 원주민의 예술과 문화를 홍보하는 쿠리 헤리티지 트러스트를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또는 야라 강을 따라 멜버른의 최초 항구 정착지인 윌리엄스타운까지 크루즈 여행을 즐기면서 가까운 교외에 있는 시웍스 해양 박물관과 뉴포트 철도 박물관을 볼 수도 있다. 그는 "윌리엄스타운에서 본 멜버른은 장관이고, 특히 석양 무렵에 보면 정말로 황홀합니다"라고 증언한다.
멜버른 주민들과 세계 각지에서 온 방문객들은 1846년에 지어진 멜버른 왕립 식물원을 즐겨 찾는다. 인근에 있는 멜버른 전쟁기념관에서 호주의 전쟁 역사를 찬찬히 둘러볼 수도 있다. 발코니 계단을 걸어 올라가며 250 그루가 넘는 기념수 위로 펼쳐지는 멜버른의 스카이라인 전경을 즐겨보자.
스포츠 수도
권역 내에 20개가 넘는 프로 팀이 있는 멜버른은 스포츠 도시이고, 그러한 열정에 몰입할 수 있는 휘황찬란한 장소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 팀들 중에 9곳이 1950년대 말에 멜버른에서 시작된 호주식 풋볼 팀이다. 멜버른 파크에 있는 로드 레이버 경기장은 한 해 4번 열리는 그랜드 슬램 테니스 대회의 첫 번째 무대인 호주 오픈의 센터 코트이기도 하다. 웅장한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는 남반구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고 호주의 스포츠 메카라고 할 수 있다. 플레밍턴 레이스코스는 '호주를 멈추게 하는 레이스'로 알려진 멜버른 컵의 고향으로, 멜버른 컵은 상금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풍성한 2마일 핸디캡 서러브레드 경마 경기이다.
앨버트 파크는 포뮬러 원 호주 그랑프리가 열리는 곳이다. 경주용 자동차들이 앨버트 파크 레이크를 도는 로드 레이스가 도로 곳곳에서 4일 동안 화려하게 열린다. 경기가 열리지 않을 때는 현지인이나 관광객들 모두 이 호수변의 오아시스를 즐긴다. 앨버트 파크 로타리클럽 회원인 매터 프록터는 "호수 주변에 수많은 피크닉 장소와 레스토랑, 그리고 앨버트 파크 골프장이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산책이나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죠. 보트나 낚시 같은 액티비티도 많이 합니다." 멜버른 패스포트 로타리클럽 회장인 아비브 팔티는 세인트 킬다 비치에서 잠깐 트램을 타거나 걸어가면 '멜버른에서 가장 활기차고 다채로운 장소'가 있다고 말한다.
세인트 킬다에서 남쪽으로 10분만 운전하면 멜버른 패스포트 클럽의 초대 회장인 마리아 힉스가 적극 추천하는 브라이튼의 덴디 스트리트 비치가 나옵니다. 그녀는 "100년이 넘은 해변의 화려한 오두막은 옛날을 회상하게 만듭니다"라고 말한다. "그린 포인트를 향해 남쪽으로 걸어가면 베이사이드 코스탈 아트 트레일을 따라 있는 조용하고 안락한 피크닉 장소인 홀로웨이 베이라는 숨겨진 해변이 나옵니다."
오토바이를 즐긴다면 호주 모터사이클 그랑프리가 열리는 멋진 필립 아일랜드로 가보자. 완전히 새로운 것을 원한다면, 수천 마리의 블루 펭귄이 해질 무렵 모래를 가로질러 둥지로 달려가는 필립 아일랜드 펭귄 퍼레이드를 놓치지 말자.
쇼핑 수도
기억에 남을 만한 멜버른의 건물들을 본 뒤에는 쇼핑도 놓칠 수 없다. 블록 아케이드의 고급 샵들을 둘러보고, 더 다양한 쇼핑을 즐기고 싶다면 트램을 타고 루이비통, 불가리, 에르메스, 프라다 등 다양한 부티크 아웃렛이 있는 '패리스 엔드'로 가보자.
쇼핑 구역의 다른 편 끝에는 144년 된 퀸 빅토리아 마켓이 있다. 500곳 이상의 상점이 밀집한 퀸 빅토리아 마켓은 두 블록에 걸쳐 있는 번화하고 활기 넘치는 곳이다. 뒷마당 바비큐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있는 역사적인 육류와 어류 섹션부터 방문하자. 유제품과 채소 섹션의 오래된 진열대 뒤로는 훈연, 염장 또는 숙성된 다양한 치즈도 있다.
앨토나 로타리클럽의 피터 셰퍼드는 마켓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고, 유제품과 채소 섹션은 여기서 꼭 먹어봐야 할 간식 세 가지 중 두 가지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그는 "브랏부어스트 샵에 들르지 않고서는 여길 와봤다고 할 수 없죠"라고 말한다. "그 위에 보렉 샵에서 산 풍미 있는 터키풍 페이스트리를 얹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퀸 스트리트의 푸드 트럭인 아메리칸 도넛 키친에서 파는 잼 도넛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된다. 그는 "이 가게들은 거의 매일 아침 7시에 판매를 시작해서 한낮이면, 또는 다 팔리면 영업을 종료합니다"라고 덧붙인다.
야라 강을 따라 사우스뱅크의 식당과 쇼핑가가 있고 거기에는 사우스뱅크 산책로, 유레카 타워, 크라운 멜버른 엔터테인먼트 컴플렉스,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 멜버른 아트 센터가 있다. 멜버른의 최대 쇼핑가는 루이비통, 프라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등 디자이너 브랜드가 있는 크라운 컴플렉스다. 최고의 도시 뷰를 감상하고 싶으면 남반구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인 유레카 타워의 멜버른 스카이덱으로 올라가면 된다.
야라 강을 좀 더 따라가면 사우스 와프에 도착한다. 레스토랑, 바, 카페, 상점이 늘어선 산책로를 걷고 역사적인 폴리 우드사이드 범선을 감상해보자. 사우스 와프는 로타리 세계대회의 우정의 집과 분과세션이 열리는 멜버른 컨벤션 및 전시 센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까지 멜버른의 매력을 아주 조금 살펴보았다. 멜버른의 보물과 비밀을 모두 파헤치려면 평생이 걸릴지 모른다. 2023년 세계대회에서 시간을 보낼 좀더 특별한 뭔가를 원한다면 친절한 현지 로타리 회원들에게 문의해 왜 멜버른이 호주의 관광 수도인지 직접 알아보자.
<Rotary> 영문 잡지 2022년 11월호에 소개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