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된 2023 세계대회에서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에서부터 10세 환경 운동가에 이르기까지 국제적인 연사들이 등장해 보다 평화로운 사회를 건설하고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영감을 일깨워주었다.
세계대회 참석자들은 호스트 도시인 멜버른을 탐방하며 지역 로타리 회원들이 계획한 행사를 즐기는 한편 평화 증진, 환경 보호, 소아마비 퇴치 등 로타리의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분야에서 큰 임팩트를 끼친 연사들의 강연을 들었다.
라이베리아의 평화 운동가이며 사회복지사이자 여성 인권 옹호자인 레이마 그보위는 전쟁 없는 미래에 대한 꿈이 어떻게 평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로 이어졌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라이베리아 내전 기간 동안 10년이 넘게 난민촌에 살면서 소년병들의 카운슬러로 활동해 온 그보위는 "평화는 단순히 전쟁의 부재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존엄하게 하는 조건의 존재"라고 말했다. 그보위는 “우리는 기회의 부족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꿈이 있는 한 '평화로운 사회'라고 자랑할 수 없을 것"이라 말하면서 "많은 지역에서 남성, 여성, 소년, 소녀 모두가 소속감과 자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필수적인 사회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저는 바로 그것, 인류에 봉사하고 모두가 목적 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로타리의 꿈이라고 믿습니다.”
그보위는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자신의 꿈 때문에 '평화를 위한 라이베리아 여성 대중 행동'을 결성했다고 말했는데, 이 비폭력 평화 운동은 라이베리아 내전 종식에 기여했으며 그녀는 2011년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우리 모두에게는 이루고 싶은 꿈이 있지만 각 꿈은 다음 사람의 꿈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무지개처럼 우리의 꿈은 우리가 세상에서 보고 싶은 희망의 빛입니다.”
그녀는 참석자들에게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에 대한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 것”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다른 연사들의 강연과 분과세션을 통해 평화와 기후 변화 문제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 배웠다. 10세된 시인이자 기후 행동가로 기후취약국포럼(CVF) 청소년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나케야트 드라마니 샘은 연단에서 자신의 시를 낭독해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그녀는 자신의 시가 "토지 황폐화, 가뭄, 태풍과 같은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전 세계에서 빠르게 연이어 발생하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그녀의 시와 담론은 참석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과연 가속화된 기후 변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또한 그녀는 “지금이란 언제인가?”를 외치며 청중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분과세션에서 로타리 평화 펠로우들은 환경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세상에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 퀸즐랜드 대학교의 2021-22 평화 펠로우인 크리스타 커쉔하이터는 태풍이 자신이 자란 마리아나 제도를 황폐화시킨 후 평화 구축을 공부하기로 결정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돕고 싶어하고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지만, 위기 대처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진정으로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는 태평양 제도의 섬들이 이러한 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 때문에 평화 펠로우가 되었습니다. 기후 변화와 관련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더 배우고 싶었습니다."
우정의 집에 있는 평화 공원에서 사람들은 종이학에 평화의 메시지를 쓰고 나무에 매달아 무지개 색으로 생동감 넘치는 형상을 만들었다.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장벽 제거
다른 연사들은 소아마비 퇴치에 대한 로타리의 진척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잘못된 정보와 싸우고 남아있는 장벽들을 제거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 작가이자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의 시니어 프로그램 담당자인 사나 울라는 “작업 도중 사람들이 소아마비 백신에 대해 '이것은 국제적인 음모다', '이 백신은 남자 아이에게 불임을 유발한다'는 등 잘못된 소문을 전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하지만 자신은 소아마비 확진 판정을 받은 아들을 보며 흐느끼는 아버지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 아버지는 … 성직자로부터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듣고 아들의 예방 접종을 거부했습니다. 이제 그 아들은 평생동안 장애를 겪어야 할 것입니다."
파키스탄 소아마비 퇴치 프로그램 국가 코디네이터인 샤자드 베이그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에 있는 산악 지형의 유목민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어떻게 오토바이 백신 팀을 배치했는지 설명했다. 그는 “초아의 봉사라는 로타리 정신은 파키스탄에서 일어나는 일상 업무에 살아 숨쉬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 5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