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리 평화 펠로우, OECD에서 다양성 증진을 위한 영향력 창출
로타리 평화 펠로우 동창인 플로렌스 마허는 어린시절 공상과학 소설을 읽으며 호기심을 키웠다. 그녀는 특히 SF 소설의 고전이랄 수 있는 어슐러 K. 르 귄의 '어둠의 왼손'에 나오는 행성, 게센을 탐험하며 '만약 사물이 다른 방식으로 진화했다면 세상이 어떻게 달라졌을까?'하는 구조적 질문에 눈뜨게 되었다.
성인이 된 마허는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글로벌 기관과 연계하여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서 계속해서 이러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현재 이 로타리 평화 펠로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사회과학자로 활동하며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분야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책 권고안을 작성하고 있다.
플로렌스 마허는 “평화 펠로우라는 정체성은 당신이 구조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는 사람임을 세상에 드러낸다"고 말한다.
사진: Thomas Cytrynowicz
마허는 미국 오리건주의 시골에서 성장했지만,부친의 일을 따라 알래스카를 포함한 태평양 북서부 전역을 여행했다. 독일이 통일된 직후인 1990년대 초반에는 베를린에서 2년 동안 살게 되었는데, 이 때 그녀는 "저 밖에 더 큰 세상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국제적인 경력을 추구하기로 마음먹었다.
마허는 인디애나주 얼햄 칼리지에서 2년을 보낸 후 배낭여행으로 인도를 여행하고 독일에서는 오페어로 일하기도 했다. "다양한 경험 후 결국 인디애나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뭔가 다른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녀는 세상에 관심이 많았지만 자신의 나라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많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찾았고 마침내 미국의 다양성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하워드 대학교에서 마지막 2년 동안 공부를 마치기로 했다(워싱턴 D.C.에 있는 하워드 대학교는 1867년 흑인들에게 고등 교육을 제공할 목적으로 설립된 대학이다). 하워드 대학교의 백인 학생이었던 그녀는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고 배움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 "저는 '관심의 중심'이 아니라, 입 다물고 듣기 위해 여기에 왔던 것이죠."
마허는 2009년에 하워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국무부에서 외교관으로 일자리를 얻었다. 당시에는 전 세계에 살면서 해외에서 정부를 대표하는 것이 그녀의 "꿈의 직업"이었다.
그녀는 멕시코 영사 업무에 배정되어 비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람들의 미국 입국을 거부해야 하는 일이 많았던 이 일은 감정적으로 그녀를 지치게 했다. "개인적으로는 다르게 생각하더라도 어떨 수가 없죠. 그 자리는 미국 이민법을 집행하는 자리니까요."
2018년 플로렌스 마허가 도쿄에 있는 국제기독교대학교 행사장에서 발표하고 있다. 오른 쪽 사진은 1년 후 프랑스 실무 현장 학습 도중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Florence Maher
그 후 그녀는 경제관 및 부영사로 이탈리아에 파견되었다가 2018년 워싱턴 D.C.로 돌아왔다. 그때 그녀는 이것이 20대에게는 꿈의 직업이었을지 모르지만 인생의 직업은 아니었음을 깨닫고 도쿄 국제기독교대학교(ICU)의 로타리 평화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나 자신을 탐구하고 발견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2년 동안 수업을 듣고, 전문적인 경험을 쌓고, 현장 연구를 수행하고 싶었죠. 연구 기반 논문 작업에 중점을 두는 ICU에서 저는 현장 인터뷰를 통해 실무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플로렌스 마허(Florence Maher)
- 2009년 하워드 대학교 경제학 및 정치학 학사
- 2018-20년 로타리 평화 펠로우십,국제기독교대학교
- 2023-25년 로타리 평화 펠로우 동창회 이사
그녀는 2020년에 ICU에서 평화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그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일하며 학문적 이론이 실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최적의 지점이자 개인적 열망과 조화되는 지점을 찾았다고 믿고 있다. 그녀는 “6월에 우리 회원국들은 원자력 부문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제 정책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라고 설명하면서 "다양성이 있는 팀이 혁신과 성과 측면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낸다는 것을 보여주는 잘 정립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라고 들려준다. 그녀는 원자력 부문에 더 많은 여성이 있으면 원자력 기술이 인식되는 방식과 실제 잠재력 사이의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결론을 뒷받침하는 연구 중 일부는 마허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그녀는 “평화 펠로우가 아니었다면 데이터 수집에 성공했을지 모르겠”다면서 “강력한 연구 기반 논문을 작성한 경험 덕분에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자신감이 생겼습니다”라고 들려준다.
지난해 로타리 평화 펠로우 동창회 이사로 선출된 마허는 “평화 펠로우라는 정체성은 매우 강력하”다고 말한다. "그 정체성은 당신이 구조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는 사람임을 세상에 드러내주는 것이죠.”
영문잡지인 <Rotary> 2024년 2월호에 게재되었던 기사입니다.